정신질환자를 위한 故 전상배 설립자의 봉사정신은  

그가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받은 이웃 사랑의 마음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경남 의령군 정곡면 남강가에서 6대 종손으로 태어난 
故 전상배 설립자는 어머니가 큰 살림을 꾸리며  

어린 삼촌들을 뒷바라지하면서도 언제나 삶에 생기가 
넘쳤던 밝은 모습에서 많은 감동을 받으며 자랐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제사 음식을 이웃집에 나누어 주어 

막상 아들인 그가 먹을 것이 없었지만, 

어머니의 남다른 이웃 사랑을 故 전상배 설립자는 
어릴 때부터 몸으로 체득했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새나 물고기를 좋아했던 설립자에게 

어머니는 언제나 
" 다 부질없는 짓이다. 사람을 좋아해야 돼. "
라고 가르치곤 했다.


故 전상배 설립자가 고양병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면서 

이름을 '모덕(母德)재단'이라고 한 것도 
이처럼 자신의 행동 근저에 자리 잡고 있는 
어머니의 크신 덕을 기리고자 한 뜻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덕성스러운 마음으로 환자를 대함으로써 

환자들의 병이 쉽게 나을 수 있도록 하자는 직원들과의 
다짐이자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 인간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그가 군의관 시절부터 

봉급을 털어 서울 신설동 청계천의 판자촌을 찾아 

무료 진료 봉사에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했고, 
근무가 끝난 뒤에도 청계천을 찾아 연세 드신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하였다. 


당시 함께 그곳에서 땀을 쏟았던 사람 중에는 2009년도에 

작고하신 빈민의 벗 허병섭 목사, 1980년대 초 암울했던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후벼판 베스트셀러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작가이자 전 국회의원 이철용, 
경기도 도지사를 지내고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손학규 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이철용 전 의원이 쓴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에는 빈민촌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의사로 故 전상배 설립자의 실명이 나오기도 한다.


故 전상배 초대 이사장 약력